14개월 아기 어린이집 적응 후기｜맞벌이 부부의 현실 육아 이야기

👨‍👩‍👧 온전히 둘이서 시작한 육아

저희는 맞벌이 부부 입니다. 두 사람 모두 타지에 살고 있어서
아이를 도와줄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부부가 온전히 함께 육아를 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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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육아휴직, 저는 퇴사… 동반육아의 시간

아내는 출산 후 부터 14개월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약 10개월 동안 함께 동반 육아를 했어요.
아기가 돌이 지나면서, 이제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 시기가 다가왔고,
아내는 4월부터 복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딸 모습

 

🏫 아이와의 첫 이별, 어린이집 적응기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어린이집 등원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갑작스러운 이별보다는, 적응할 수 있도록 3월부터 적응 기간을 시작했죠.
30분, 1시간, 2시간... 점차 시간을 늘리며 아기를 낯선 환경에 익숙하게 도와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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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로서의 걱정과 미안함

사실 저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아직 이렇게 어린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될까?
엄마, 아빠를 미워하진 않을까?
혹시나 애정결핍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하지만 다행히도, 아기는 적응을 아주 잘 해주었어요.
아침에 엄마와 헤어질 때만 조금 울고,
막상 교실에 들어가면 금세
적응해서 아침 간식도 잘 먹고 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짠하면서도,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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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에는 더 많이, 더 따뜻하게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했어요. 혹시나 우리가 너무 일찍 내보낸 건 아닌가,
혹은 아기가 마음속에 쌓이는게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 하원 후 집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많이 안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딸모습

 

👩‍🏫 선생님과의 첫 만남, 신뢰를 배우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연세가 좀 있으셔서 처음엔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이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며,
결국은 아이를 믿고, 선생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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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하원 시간… 그리고 결심

아내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아이는 5시에 하원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3~4시쯤 이미 부모님이 데리러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은 순간, 혼자 남아 있을 우리 아이를 상상하니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그날 이후로 결국 저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어요.
사실 다니던 회사도 여러가지로 불만이 많았고, 힘든 곳이기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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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가 되어 얻은 선물 같은 시간

지금은 프리랜서로 전환해 쉬면서,
아이의 등·하원을 여유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이 글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고 있을 시간에
조용히 혼자 앉아 적고 있답니다.
요즘은 개인사업도 조금씩 준비하며,
아기와 보내는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 아이가 빨리 크길 바라면서도, 지금 이 시간이 귀한 이유

가끔은 아기가 얼른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봐요,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도 손이 정말 많이 간다고는 하지만요.
육아라는게 늘 정답도 없고, 늘 아리송하고, 아내와 의견차이로 싸우기도하고,
늘 마음이 가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키즈노트에 올라온 웃는 아기 얼굴을 보면
오늘 하루도 잘 보냈구나 싶어 마음이 놓이고,“정말 잘했어, 우리 아기”
하며 칭찬해준답니다.그렇게 하루하루 부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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