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의 첫 돌발진, 부모도 아이도 정말 힘들었던 그 시간
15개월 무렵, 우리 아기에게 처음 겪는 고열이 찾아왔어요. 밥도 잘 안 먹고, 입에 넣는 것마다 다 뱉어내고, 평소보다 유난히 칭얼대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며 고열이 3일 동안 지속됐습니다. 해열제를 먹여도 잠시뿐, 금방 다시 40도 가까이 오르더라고요.
병원에서는 ‘감기’라는데… 불안해서 검사까지 진행
고열이 계속되니 걱정이 커져 병원에 갔어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감기일 수 있다며 해열제를 처방해주셨고, 특별한 진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피검사, 코로나 검사, 요로감염 검사까지 추가로 진행했어요. 다행히 모든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그 당시엔 정말 불안했습니다.
다음날, 얼굴과 몸에 열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검사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아침, 아기의 얼굴과 몸에 붉은 발진이 피기 시작했어요. 그제서야 ‘아, 돌발진이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돌 무렵에 생기는 발진이라고 오해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돌발(突發)발진, 말 그대로 갑자기 발진이 생긴다는 의미예요. 많은 아기들이 한 번쯤 겪는 바이러스 질환이라 어느 정도 안도는 되었지만, 우리 아기는 달랐어요.
온몸에 번지는 열꽃, 아이의 불편함이 커지다
다음날부터 열꽃은 점점 더 심해지고, 온몸에 붉은 발진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계속해서 칭얼대고, 긁기도 하고 몸이 불편한지 안아달라고 울고, 울면서 계속 안아달라고 했어요.
우리 아이는 단순 돌발진이 아니라 감기 증상도 함께 있었고, 열꽃도 남들보다 유난히 심했어요. 보통은 열꽃이 가렵지 않다는데, 우리 아이는 긁고, 등을 벽에 비비고, 손으로 문지르는 행동도 계속했죠. 몸 전체가 불편해 보였고, 아기가 제일 힘들었지만
진짜 부모도 아기도 힘들었던 며칠이었어요.
※!주의! 징그러울 수 있음
탈수 증상까지… 결국 입원 치료
다음 날 아침, 아기가 일어났는데 입술은 바싹 말라 껍질이 벗겨지고, 밤새 기저귀에 소변도 거의 없고 갈색 얼룩이 있더라고요. 바로 탈수 증상이었습니다. 일요일이었지만 이마트 병원은 운영 중이라 급히 달려갔어요. 의사 선생님은 "지금은 수액 처치가 필요하지만, 여긴 소아 수액이 어려운 작은 병원이라 전문 병원으로 전원하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동탄에 있는 아동전문병원 응급실로 연락하고,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 중에도 아기는 계속 울고, 열꽃은 심해지고,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걱정되고 힘들었습니다.
맞벌이 육아의 현실, 더욱 힘들었던 며칠
저희는 맞벌이 부부인데다 양가 모두 타지에 계셔서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었어요.
결국 아내와 번갈아 연차를 쓰며 아기를 돌봐야 했고, 회사 눈치도 보여서 정말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아기는 힘들어하고, 저희 부부도 지쳐가던 그 시기, 하루하루가 버티는 일이었어요.
회복까지 3~4일, 그리고 컨디션 회복
입원 후 아기는 링겔을 맞으면서 항생제와 약을 투여 하면서 점차 회복했어요, 링겔를 꼽고 누워있는 아기를 보니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어요, 밥도 물도 아무것도 안먹던 아기가 입원 다음날 점차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너무 기뻣어요, 그래서 저희부부는 집에서도 케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퇴원하기로 결정을 하고,퇴원을 하고 집으로 왔어요. 집에서 첫날 밤은 못자고 불편한 감이 있는지 아기가 잠도 자주 울면서 잠을 잘 못잤어요. 다음날 점점 열꽃이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고, 아기도 차츰 컨디션을 되찾았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처음 겪는 돌발진은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단순 고열이 아닌 복합 증상(감기 + 돌발진 + 탈수)이 동반될 땐, 부모의 빠른 판단과 대처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어요.
마무리 – 겪고 나면 다 지나가는 병이지만, 그 순간엔 절대 쉽지 않아요
돌발진은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은 겪고 지나가는 질환이지만, 처음 겪는 부모에겐 공포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고열, 울음, 발진, 탈수 증상까지… 하나하나가 우리 아이의 고통이기에 더 불안하고 지치게 됩니다.
보통의 아기들은 돌발진이 있을때 가려움과 따가움 증상이 없다는데
저희 아기처럼 간혹 가려움과 따가움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면, 꼭 기억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 아기는 회복합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예외적인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무엇보다 부모가 지치지 않도록 주변 도움을 받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추후에 돌발진,열꽃 대처 노하우와, 아기 입원할때 준비물이나 알아야할 내용도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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